<앵커>
한반도에 아열대 현상이 심해지면서 농작물 재배지도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 사과' '청도 복숭아' 등 과거의 지역 특산물 개념도 옛말이 됐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계청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한반도의 기온이 오르면서 농작물 재배 한계선이 계속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아열대 작물로 제주도에서만 생산되던 감귤은 전남, 경남 등 내륙으로 이동한 지 오래입니다.
복숭아는 예전에 청도군을 비롯한 경북지역이 연평균 11~15℃란 최적 생육조건을 충족했지만, 이제는 충북, 강원 등에서도 복숭아를 재배합니다.
특히 남한 최북단 지역인 파주시의 복숭아 재배면적이 1992부터 15년 사이 1.2㏊에서 15㏊로 급증했습니다.
포도 역시 재배지가 북상해 주산지인 경북의 재배면적은 1998년보다 40% 가까이 급감한 반면, 강원도의 포도생산은 증가했습니다.
사과는 기온이 오른 탓에 재배면적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는데, 전통적인 사과 주산지인 경북은 생산 면적이 반토막 났습니다.
추위에 잘 견디지 못해 주로 남부지방에서 재배된 쌀보리는 충북, 강원지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기후온난화에 대응한 지역별 품목 전환과 함께 아열대 신품종을 국내에 도입해 정착시키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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