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단숨에 1,950선에 근접하면서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는 경기 개선에 근거한 것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겠지만 2,000선은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상승 여력 있다"…2,000선 돌파에 무게 코스피는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946까지 올라섰다.
코스피가 1,900선을 넘은 것은 6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가 연초 저점에서 200포인트가량 상승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 대부분은 코스피의 반락보다는 추가 상승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최근의 랠리가 외국인이 공급한 유동성이 원인이긴 하지만 이에 전적으로 의지했다기보다 경기와 기업이익 개선에 근거한다는 이유에서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13일 "경기와 관련해서는 한국은 보다 유리한 차별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며 2,000선 회복을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에서 나타나듯 우리나라는 경기 측면에서 선진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빠른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런 차별성이 외국인 순매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노종원 연구원은 "외국인이 증시를 끌어올린 모습이 지난 1분기의 유동성 랠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내용상으로 다르다"며 역시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1분기 랠리는 각종 지표가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이라는 일시적인 요소가 작용했다면 지금은 미국과 중국 등 세계적인 경기 반등을 수반한 랠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도 "현재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로 적정 수준을 회복했는데 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이익추정치를 3.2% 하향 조정해도 연말까지 3∼4%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2,000선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美·中 경기 기대감…코스피 상승 예상 코스피 상승세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13∼17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주택관련 지수가 시장 예상치와 들어맞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개선된 터라 이들 지표 역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작년 동기 대비 7월 소매판매는 0.3%, 소비자 물가지수는 0.2%, 산업생산 지수 또한 0.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 연구원은 7월 주택관련 지표가 부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회복 추세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주택시장에서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거래가 정상화될 환경이 조성된 것은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적 양적 완화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도 코스피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8월31일로 예정된 잭슨 홀 연설에서 경기부양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7월 실물지표도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코스피는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부진한 경제지표를 받아든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로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박중섭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악재로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2분기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로 기대 자체가 낮아진 데다 추가적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을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코스피 2,000선 돌파할 수 있나
"단순 유동성 랠리 아냐"…美 경제지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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