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박근혜 출구전략은…인적재편·비박포용론 제기

"도의적 책임 피할수 없어"..대국민사과 건의 잇따라

박근혜 출구전략은…인적재편·비박포용론 제기
새누리당 4ㆍ11 총선 공천헌금 파문의 연루자들에 대해 검찰이 이번주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파문으로 직격탄을 맞은 친박(친박근혜) 진영에서 다양한 `출구전략'이 모색되고 있다.

현영희 의원, 현기환 전 의원의 기소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 눈높이'를 최우선으로 했던 지난 총선의 공천에서 3억원의 돈다발이 오간 정황이 드러난만큼 어떤 형태로든 상황을 매듭지어야 12월 대선에 임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져 있다.

마치 중앙선관위 홈피 디도스 공격 등 총체적 위기에서 작년 12월 `홍준표 지도부'가 사퇴하고 `박근혜 비대위'가 대대적인 쇄신 드라이브로 총선에서 승리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터닝포인트'가 없이 넘어간다면 4개월 뒤 대선승리를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단 사태에 대한 무한책임 차원에서 대국민사과가 거론된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문제는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나 무겁게 책임질 수 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와 당 조사가 마무리되면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대국민사과를 하고, 인적쇄신과 혁신적인 제도개혁 등 책임있는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경선캠프'의 정치발전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 뿐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모든 비대위원에 상당한 도덕적 책임이 있다"며 "사과 같은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가세했다.

박 전 위원장이 당시 비대위원들과 함께 강도높은 대국민사과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 후 정국 반전 카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공천헌금 정국'을 정면돌파할 수 있는 고강도의 인적ㆍ정책 쇄신 조치가 따라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달리지 않는다.

일단 박 전 위원장과 야권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박 전 위원장이 대선 초반 레이스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우려가 공유돼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경선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박 전 위원장의 고정 지지층에 더해 `또다른 10%'를 더 얹겠다는 각오로 매우 강도높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완전한 국면전환이 가능하도록 확 바뀌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이 대선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하고, 어떻게든 바뀌겠다는 모습과 각오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주 대선캠프 인적재편론을 첫 제기했던 이상돈 교수는 이날도 "이번 국면이 마무리되고 경선 후 대선캠프를 확장하거나 할 때 여론을 반영해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본다"며 인적쇄신론을 이어갔다.

캠프의 또다른 핵심 관계자는 "대선에서 어떻게든 중도표를 끌고와야 한다. 박 전 위원장이 45% 안팎의 지지율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로 지지기반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쇄신론은 지금 현재 박 전 위원장을 둘러싸고 있는 친박 인사들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2선 후퇴' 요구와도 맞물려 있는 사안이어서 향후 여권내 파워게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수대통합'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면서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새누리당 지지자들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는 20∼25%를 끌어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경선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정권재창출을 위한 `비박(비박근혜) 포용론'을 제시하며 당 화합론을 폈다.

최근 비박 진영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을 만났다고 소개한 홍 위원장은 전당대회 후 이 의원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그것이야 우리가 원하고 부탁해야할 일 아니겠는가. 앞으로 더욱 진지하게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비박 포용 여부는 오는 20일 경선 이후 대선캠프를 꾸리는 과정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재오 의원 뿐 아니라 정몽준 전 대표 외에 경선에서 경쟁했던 인사와 세력들을 폭넓게 끌어안는 진용을 구축할지 여부가 대선가도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주장은 일맥상통하는 듯 하면서도 `MB정부와의 차별화냐, 포용이냐'의 문제와도 닿아 있어, 박 전 위원장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