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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뉴욕서 고위급 접촉…무슨 얘기 오갔나?

<앵커>

북한과 미국이 지난달 뉴욕에서 비공식적으로 만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북 식량지원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경색된 북미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교도통신은 클리퍼드 하트 미국측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지난달 10일쯤 뉴욕에서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북측은 식량지원을 재개해줄 것을 요청한 반면, 미국 측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거듭 비판하면서, 핵개발 프로그램 중단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트특사와 한성렬 차석대사는 지난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이후 북미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전화통화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대화의 통로는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만남에 대해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미사이의 유일한 대화통로인 뉴욕채널이 가동된 것이라면서도 서로 기본 입장을 확인한 정도여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만남은 하트특사와 한성렬 차석대사가 직접 만났다는 점에서, 북미관계가 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어 국제사회의 지원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재개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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