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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지역구 왜 포기했을까?

8월 13일 월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지역구 왜 포기했을까?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일요일인 어제는 모처럼 반가운 비가 내리더군요. 그런데 일부 지역에 큰 비가 내린다고 하니, 폭염이 물러가자 마자 이번에 집중 호우를 걱정해야할 상황이 됐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날씨와 같다고 해야할까요. 특히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의 정치판 역시 변덕스런 날씨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8월 13일, 새로운 한 주를 여는 월요일 여의도 정가의 주요 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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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치권의 중요한 이슈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 파문이고, 다른 하나는 통합진보당의 신당창당 논의입니다.

먼저 공천헌금 의혹 파문에 대해 브리핑해드리자면, 오늘 일정들 가운데 가장 주목해봐야 할 일정은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3차 회의입니다. 공천헌금 파문의 당사자 가운데 한사람인 현영희 의원이 진상조사위원회의에 참석해 조사를 받게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현영희 의원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크게 두가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현의원이 지난 4월 총선 당시 당초 부산 중동구에 지역구 공천신청을 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경위입니다. 또하나는 이 과정에서 현기환 전 의원과 접촉을 했는지 여부입니다.

진상조사위는 내일 이번 파문의 또다른 핵심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두 사람이 회의장에 나올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과연 진상조사위가 검찰 수사 이상의 사실들을 밝혀낼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전 9시부터 열리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의결에 대한 논의가 벌어질 예정입니다. 두 사람에 대한 제명 결정은 지난 주에 이미 내려졌고, 오늘은 제명안을 언제 의결할 것인지, 그 시점을 논의하게 됩니다. 현영희 의원의 경우 현역의원이기 때문에 제명을 하려면 의원총회를 열어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하기 합니다. 이 때문에 오늘 의결이 안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현기환 전 의원의 경우 현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만 제명이 처리되며,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이 의결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민주통합당은 오전 9시 최고위원회가 열립니다. 역시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여당에 대한 공세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합진보당의 신당창당 움직임도 오늘 중대 고비를 맞게 됩니다.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열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민주노총은 앞서 지난 5월에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비례대표 사퇴를 포함해 당의 혁신을 전제로 조건부 지지철회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두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되는 등 혁신 요구가 무산된 만큼 오늘 중앙집행위에서는 지지철회로 결정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통합진보당 당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민주노총이 지지철회를 선언하게 될 경우 노동계의 집단 탈당이 가시화되면서 통합진보당이 사실상 분열로 치달을 가능성도 매우 커지게 됩니다. 강기갑 대표가 오늘 9시부터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해산의 방식에 대해 언급할지 여부도 지켜봐야 것으로 보입니다. 신당창당을 추진하는 통합진보당 신당권파도 오늘 저녁 7시 30분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역별 모임을 통해 창당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세규합에 나설 예정이어서 창당 준비작업이 본격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구당권파가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오늘 낮 12시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오찬도 눈에 띄는 일정입니다. 오늘 청와대 오찬은 19대 국회 신임 의장단과 상견례를 겸한 자리로 강창희 의장과 이병석.박병석 부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늘 오찬 자리에서는 다음달 정기국회 예산 심의를 앞두고 경제전망과 정부 재정 현황 등이 설명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배경과 의미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밖에 주요 국정현안들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오늘 브리핑을 마칩니다. 보름이상 열기를 내뿜었던 런던 올림픽도 폐막됐습니다. 올림픽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감동의 드라마를 보려면 4년을 기다려야만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밤잠 설치면서도 올림픽 보는 낙으로 사셨다는 분들 많으실텐데, 앞으로 올림픽보다 더 재미있는 드라마가 방영될 것입니다. 주연과 조연급 배우들만해도 수십명입니다. 바야흐로 개봉박두입니다. 뭐냐고요? 바로 18대 대통령 선거입니다. 앞으로 넉달! 올림픽보다 몇 배 재미있는 대선 드라마가 여러분의 눈 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단, 거기에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우리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대선 드라마를 봐주셔야한다는 것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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