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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황우진, 불굴의 완주…감동의 기립박수

<현지앵커>

5가지 스포츠를 결합한 근대 5종 경기에서 우리나라 황우진 선수가 투혼의 레이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말에서 떨어져 부상을 당했지만, 다리를 절룩거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경기를 마쳐서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펜싱과 수영을 마친 그는 세 번째 종목인 승마에 출전했습니다.

말이 불안 불안했습니다.

고삐를 바짝 조여 진정시켰습니다.

흥분을 참지 못한 말이 아예 뒤로 넘어지면서 깔리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다리를 다쳤습니다.

고통을 참고 다시 말에 올랐습니다.

가장 많은 벌점을 받아 순위가 꼴찌로 떨어졌습니다.

걷기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절룩거리면서도 마지막 종목 사격과 크로스컨트리 복합 경기에 나섰습니다.

1위부터 출발하는 규칙에 따라 가장 늦게 뛰었습니다.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습니다.

다리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계속 뛰었습니다.

순위가 가려지고 경기장의 열기도 식어가고 있을 즈음 들어왔습니다.

관중이 그를 발견했습니다.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습니다.

금메달을 딴 선수보다 더한 환호를 받았습니다.

경쟁했던 선수들이 마중 나와 격려했습니다.

[황우진/근대 5종 국가대표 :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첫 올림픽이라서, 올림픽에서 뛴다는 자체가 영광이어서, 완주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완주를 목표로 했습니다.]

부상으로 걷기조차 힘들었고, 메달의 꿈도 사라졌어도 그는 포기할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받는 진정한 올림픽 영웅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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