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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영웅들 금의환향…"약속 지켜 기쁘다" 웃음

<앵커>

한국 축구 최초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태극전사들이 돌아왔습니다. 국민들과 했던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면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축구사의 새 장을 연 태극전사들의 환영 행사는 인기 가수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첫 메달 약속을 지킨 홍명보 감독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움이 가득했습니다.

[홍명보/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팬 여러분께서 저희 팀을 성원해주시지 않았으면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우리 축구 팬 여러분, 우리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선수들은 올림픽 여정의 뒷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털어놨습니다.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바닥난 선수들에게 힘을 준 건 관중석에 나부끼는 태극기였습니다.

[구자철/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 : 경기장에서 한국 국기를 들고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또 밤잠을 설치면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기성용은 한·일전에서 봤던 친구 구자철의 열정적인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기성용/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데 그 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 저도 많이 놀랐고, 일본전은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로서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브라질전에 교체 투입된 박주영의 '포기하지 마' 발언엔 깊은 뜻이 담겨있었습니다.

[박주영/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 브라질전의 그런 영향을 조금이나마 덜 받을 수 있게끔, 선수들이 더욱더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상황이 필요했고, 맏형으로서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영국과 8강전에서 팔이 부러졌어도 여유가 넘쳤던 김창수의 표정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창수/올림픽 축구대표팀 수비수 : 주영이가 메달 따주겠다고 해서 마음 편안하게 경기를 봤어요.]

행사 직후 선수들은 곧바로 해산했습니다.

K리그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고, 유럽파 선수들은 휴식을 취한 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출국합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김성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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