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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핸드볼, 잘 싸웠다!…2차 혈투 끝 4위

<앵커>

메달은 놓쳤지만,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 여자 핸드볼 소식도 준비했습니다.

런던, 박선영 앵커! 전해주시죠

<현지 앵커>

우리 여자 핸드볼 팀이 스페인을 상대로 2차 연장 접전까지 펼쳤지만 아쉽게 패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언제부턴가 핸드볼 경기가 끝나면 '슬펐지만 감동의 드라마였다' 이렇게 말을 했죠? 다음 올림픽부터는 우리 선수들이 흘리는 기쁨의 눈물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24대 24로 맞선 후반 종료 6초 전, 스페인의 슈팅을 극적으로 막아낸 우리나라는 마지막 속공 기회에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1초가 부족했습니다.

슈팅 직전 전광판 시계는 멎었습니다.

연장에 돌입하면서 체력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선수들은 코트에 나뒹굴었고, 슈팅의 속도와 정확도는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두 번의 연장전에서 페널티 드로우를 4번 연속 놓쳤습니다.

31대 29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선수도, 감독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호들을 연파하며 승승장구하던 돌풍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4위로 마쳤습니다.

[강재원/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 : 우리나라에서는 4위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해서 뛰었어요. 지금 엔트리 10명이 뛰었는데….]

4위도 대단하고 빛나는 성적입니다.

주전 3명을 포함해 5명의 선수가 부상 때문에 제대로 뛸 수 없었습니다.

키 크고 힘 좋은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스피드와 투지로 맞섰습니다.

메달 획득에 실패했어도 8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은 분명 기적이었습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땀과 눈물로 보여준 투혼은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경기는 끝났지만,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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