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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투혼 빛난 90분…숙적 일본 2:0 완파

<앵커>

봐도 봐도 참, 또 보고 싶은 장면입니다. 한국 축구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64년 만에 감격의 첫 메달을 따냈습니다. 그것도 숙적 일본을 꺾은 것이어서 기쁨이 두 배입니다.

카디프에서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전사들은 정신력에서도 투지에서도 일본을 압도했습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우리 팀은 38분에 일본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박주영이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일본 수비 4명을 허수아비로 만들었습니다.

스위스전 골 이후 3경기 동안 침묵했던 박주영은 결정적인 순간 골로 말했습니다.

후반 12분에는 구자철이 박주영의 헤딩패스를 추가 골로 연결해 한 발 더 달아났습니다.

수비수의 육탄 방어를 뿌리치고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2분 뒤 김보경의 강력한 슈팅은 골기퍼 손을 스쳐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습니다.

일본의 거센 추격을 끝까지 잘 막아낸 우리 팀은 2대 0으로 이겨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올림픽 출전 64년 만에 한국 축구가 따낸 첫 메달입니다.

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고, 망연자실한 일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습니다.

[홍명보/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일본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고, 일본을 이기는 방법을 저희 선수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팬들한테 좋은 선물을 드리기 위해 마지막 남은 힘을 쏟자고 했는데, 그게 오늘 이뤄졌습니다.]

우리 팀은 오늘(11일)밤 결승전이 끝난뒤 열리는 시상식에서 빛나는 올림픽 메달을 목에 겁니다.

태극전사들의 투혼은 2012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그리고 국민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배문산,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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