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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끈질긴 압박, 일본 전술 잠재웠다

<앵커>

우리 태극전사들은 경기 내내 숨어있던 '터프함'을 쏟아냈습니다. 초반부터 숨막히는 압박과 거친 몸싸움으로 일본 팀의 아기자기한 패스를 무력화시켰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팀의 압박은 어느 때보다 끈질겼습니다.

일본 선수가 공을 잡으면 어김없이 두세 명이 에워싸 움직일 틈을 없앴습니다.

몸싸움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전반에만 반칙 13개를 범했고 옐로카드도 3개를 받았습니다.

분위기가 과열되며 일본 선수의 옷이 찢어졌고, 박주영의 얼굴에서는 피가 흘렀습니다.

거친 육탄전은 홍명보 감독의 희망사항이었습니다.

일본의 가장 큰 특징인 미드필드진의 정교한 패스가 우리 팀의 투지 넘치는 압박 속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팀 전술의 기본인 짧은 패스를 제압당한 일본은 경기 내내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후반 들어 답답해진 일본 선수들이 신경질적으로 반칙을 쏟아냈지만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침착하게 대응한 우리 팀은 아무도 퇴장당하지 않은 채 승리를 지켰고, 경기가 끝났을 때 팀 반칙 수는 오히려 일본이 우리보다 4개 많았습니다.

[홍명보/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저희가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 특유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게 저희 팀의 오늘 전략이었습니다. 전략은 아주 잘 맞아떨어졌고요.]

부딪히고, 넘어지며 그라운드에 쏟은 태극전사들의 땀과 피는 예상 밖의 완승과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로 꽃을 피웠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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