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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여신' 황경선,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앵커>

태권도에선 황경선 선수가 우리 선수단에 13번째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대한민국 태권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을 2회 연속 제패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황경선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상대 선수를 차례로 무너뜨렸습니다.

결승에서 유럽 챔피언인 터키의 타타르와 만난 황경선은 1회전에서 얼굴 공격을 주고 받으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승부는 2회전에서 갈렸습니다.

주먹과 시원한 발차기로 잇따라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12대 5로 승리한 황경선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태권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황경선/태권도 여자 67kg급 금메달리스트 : 죽기로 싸웠어요. 어떻게 보면 마지막인 만큼 제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리고 내려오자는 마음이었는데, 잘 풀린 것 같아요.]

황경선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무릎 인대를 다쳐 이후 2년간 수술과 재활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은퇴까지 생각했습니다.

올 초 대표 선발전에서 보란듯이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당뇨 합병증으로 한 쪽 눈이 거의 안 보이는 어머니에게 금메달을 선물했습니다.

[26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와 언니, 둘만 보고 살아오신 세월을 말씀하시는데,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황경선은 역경과 시련을 딛고, 시상대 맨 위에 우뚝서면서 자신의 3번째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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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80kg 이상급의 차동민과 여자 67kg 이상급의 이인종은 나란히 1차전에서 승리해 오늘(11일) 밤 8강전을 치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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