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도 방문, 국제기구에 제소" 압박

<앵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고, 한편으론 한·일 간의 정상외교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요 휴무일이었지만 일본 외무성은 겐바 외무장관과 어젯(10일)밤 소환된 무토 주한 대사 등이 모여, 독도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한 시간여의 회의 끝에 내놓은 대책은 이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넘기겠다는 것입니다.

[겐바 고이치로/일 외무장관 :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 일본의 주장을 국제사회에 확실히 알리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예정된 한·일 재무 장관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또 한·일 정상 셔틀 외교 차원에서 추진 중인 노다 총리의 한국 방문을 취소하는 초강수까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우익 단체 회원들은 오늘(11일) 도쿄 한국대사관 주변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오늘 새벽 히로시마 한국 총영사관에는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벽돌을 던져 건물 유리창이 파손됐습니다.

주일대사관은 이번 사건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불만을 가진 일본인의 소행으로 보고 일본 측에 우리 공관에 대한 경비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