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차량, CNG 개조 급증…30% 안전기준 미달

<앵커>

기름값이 비싸다보니 차량을 CNG, 즉 압축 천연가스용으로 개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아끼는 것만 생각하면 안 되겠습니다.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차가 많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허광일 씨는 잦은 지방 출장으로 승용차 기름값 부담이 커지자 400만 원을 들여 휘발유 대신 CNG, 압축천연가스 차량으로 개조했습니다.

[허광일/CNG 차량 운전자 : 보통 한달에 30만 원 이상이 들던 게, 현재 한달에 나오는 게 12만 원 정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최근 들어 연료비 절감을 위한 CNG 개조 건수가 크게 늘어나, 지난해 100%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CNG 차량의 안전성입니다.
 
LPG 가스에 비해 20배 넘게 고압으로 압축돼 있어서, 폭발 사고가 나면 재작년 서울 행당동 CNG 버스 사고처럼 큰 피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CNG 내압용기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2300대 가운데 30%가 불합격 처리됐습니다.

가스통 외부에 균열이 생겨 있는가 하면, 이음부 배관의 가스 누출 등이 가장 많았습니다.

[백안선/교통안전공단 처장 : 우리가 충전을 하게 되면 가스통 안에서 압이 밖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럼 나중에 온도라든가 주의 환경에 의해서 튀기도 하고요.]

교통안전공단은 요즘처럼 기온이 높을 때는 평소보다 10~30% 정도 연료 주입량을 줄여 가스통 압력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설민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