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최근 주요 외국어 교육군에서 한국어를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호주교육평가보고청은 , 최근 호주의 각 초·중·고등학교에서, 정식으로 가르칠 수 있는 주요 외국어 교육군에서 한국어를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교육평가보고청은 호주 연방정부 산하 독립기관으로, 초·중·고등학교의 교과과정 개발과 평가작업 등을 담당하는 호주 최고 권위의 교육정책 수립 기관입니다.
보고청은 원래 프랑스어, 독일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과 함께 주요 외국어 교육군에 속해있던 한국어를 세번째 단계 외국어 교육군으로 변경했습니다.
세번째 단계 외국어 교육군이란 주로 해당 배경이 있는 교민이나 유학생들을 상대로 주말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외국어를 말합니다.
현재 베트남어, 아랍어, 그리스어 등이 세번째 단계 교육군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번에 한국어가 추가된 것입니다.
주요 외국어 교육군에서 밀려날 경우 호주 학생들이 정식 초·중·고교 학사 과정에서 해당 외국어를 선택해 배우기가 어렵게 되며 호주 정부가 주요 외국어 교사들에게 지원하는 각종 재정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호주정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호주 학생들이 대입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한국어를 주요 외국어로 선택하는 사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멜버른이 주도인 빅토리아주의 경우 한국어를 제2언어, 즉 주요 외국어로 채택한 중·고등학교가 1개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한국어는 지난 2009년 호주 연방정부 차원에서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권 언어 구사자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한 '4대 아시아 언어교육 프로그램에 중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와 함께 포함된 바 있어 호주정부의 이번 결정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 내에서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한국교육원과 한국문화원도 ACARA의 이번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호주정부의 이번 결정은 호주 내에서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해 동분서주해온 우리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호주측에 이번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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