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진영이 `섀도캐비닛(shadow cabinet)'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섀도캐비닛이란 야당에서 정권을 잡았을 경우를 예상하고 조직하는 이른바 `예비 내각'을 의미한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 등에 따르면 롬니 진영은 최근 `레디니스 프로젝트(Readiness Projectㆍ준비계획)'라는 이름의 정권인수팀을 출범시키고, 정권교체시 기용할 내각 및 정부 요직에 대한 `인선' 작업에 나섰다.
우선 국방장관에는 롬니 전 주지사의 측근으로, 최근 공화당 선거캠프에 외교ㆍ안보 정책자문을 하고 있는 짐 탤런트 전 상원의원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존 리먼 전 해군장관도 물망에 올라있으며, 최근 공화당 부통령 후보설에 오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있으나 전역한 지 7년이 되지 않아 규정상 기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국무장관은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에 포함됐던 조 리버먼(무소속ㆍ코네티컷) 상원의원이 `1순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상원의원직에서 물러나는 그는 특히 롬니 전 주지사의 핵심 외교기조인 `친(親) 이스라엘 정책'을 적극 옹호하는데다 무소속이어서 `탕평인사'의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또 퍼트레이어스 CIA 국장과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WB) 총재 등도 `외교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잭 킨 전 합참부의장이 유력한 후보이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보좌관이었던 장군 출신의 제임스 존스가 핵심 참모들과 불화를 빚었다는 `전례'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에릭 에델먼 전 국방차관, 엘리엇 에이브람스 전 국가안보회의(NSC) 자문관,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댄 세너 롬니캠프 선임 정책참모 등이 킨 전 부의장의 경쟁자로 언급되고 있다.
또 유엔 대사로는 리치 윌리엄슨 전 수단 대사의 기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이밖에 메간 오설리번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로버트 조셉 전 국무부 차관, 엘리엇 코언 전 국무부 자문관 등도 외교ㆍ안보 분야 요직에 기용될 후보군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졸릭 전 WB 총재가 롬니 선거캠프에서 국가안보 분야 정권인수팀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내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으로 근무했던 졸릭 전 총재가 대표적인 `실용파'로, 중국에 대해 지나치게 우호적인 반면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 롬니 진영의 외교ㆍ안보 정책과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존 볼튼 전 유엔 대사 등 공화당 내 의 국가안보 분야 대표인사들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롬니 진영, '섀도캐비닛' 구성 본격화"
국방장관 짐 탤런트, 국무장관 조 리버먼 등 거론 졸릭 전 WB총재 국가안보 인수팀장 지명에 `내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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