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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고참 삼총사 '마지막 투혼' 금보다 빛났다

<앵커>

베테랑 선수로 구성된 우리 남자 탁구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이번 올림픽도 탁구 종목은 중국의 독주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전혀 기죽지 않고 열심히 싸웠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등록 선수만 3000만 명이 넘는 중국 탁구의 벽은 높았습니다.

첫 번째 주자 유승민이 세계 랭킹 2위 마룽에게, 두 번째 주자 주세혁은 이번 올림픽 단식 챔피언 장지커에게 3대 1로 졌습니다.

오상은과 유승민이 나선 복식에서는 왕하오, 장지커 조에 3대 0으로 경기를 내줬습니다.

은퇴를 앞둔 30대 고참 선수들의 거침없었던 행진은 여기서 멈췄습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를 남기지 않은 우리 선수들은 얼싸안고 서로 격려했습니다.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쳤던 중국 선수들과 한데 어울려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들에게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였습니다.

[유승민/탁구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 비록 패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 마지막으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습니다.]

[주세혁/탁구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 어렵게 출전해서 따낸 은메달이라 더욱 뜻깊습니다.]

[오상은/탁구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 후배들이 다음 올림픽에서 저희보다 잘하도록 뒷바라지하겠습니다.]

한국 남자 탁구의 역사를 써온 유승민 주세혁 오상은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당당하게 시상대에 섰습니다.

30대 베테랑들의 투혼으로 만들어낸 은메달은 금빛보다 더 빛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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