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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한강 조류주의보…식수원 관리 비상

<앵커>

야금야금 한강을 점령해온 녹조가 결국 조류주의보까지 발령하게 만들었습니다.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더구나 당분간은 녹조현상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더 걱정입니다.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가 조류주의보를 발령한 구간은 강동대교와 잠실대교 사이 한강 상류 구간입니다.

서울 시민의 식수원인 잠실수중보 상류 취수원 5곳에서 2주째 엽록소와 남조류 수가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한강 서울 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입니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한강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정수처리를 거친 수돗물도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김병하/서울시 도시안전실장 : 우려할 단계는 아닙니다. 상수도에서 정수처리를 충분히 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수돗물은 드셔도 되겠으며….]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더라도 끓이거나 차게 마시면 사라지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한강 하류의 녹조도 이미 기준치를 넘어선 만큼 다음 주 중에 한강 전 구간으로 조류주의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류주의보는 조류예보 중 가장 낮은 단계로서 지난 2000년 이후 서울에서 6차례 발령됐습니다.

녹조가 심해지면 조류경보를 발령하게 됩니다.

한강 상류의 녹조는 불과 일주일 만에 6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가장 많은 녹조가 검출된 이 암사 취수장의 경우 조류주의보 기준치의 약 9배, 조류경보가 발령되기 직전 수준입니다.

서울에서 아직 단 한반도 발령된 적이 없는 조류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번 주말에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보돼, 한강 녹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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