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80대 등반가가 그간 한 번도 정복된 적이 없는 산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등반가가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 참사를 겪은 후쿠시마(福島)현 출신이어서 감동을 더한다.
츠네오 미야모리(80)는 지난달 일본과 파키스탄 출신들로 구성된 등반팀을 이끌고 파키스탄 북부에 있는 해발 6천105m의 카라코람 산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미야모리는 9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베레스트 산에는 이미 4천여명의 등반가들이 올랐지만, 나는 고도가 낮아도 아무도 발을 디디지 않은 산을 정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쓰(會津若松)시 출신인 미야모리는 대학 등산클럽 회원이 된 이후 그의 삶 전부를 등산에 쏟았다.
그는 2010년 `일본알파인클럽' 후쿠시마 지부의 요청에 따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카라코람 산 정상 등반에 도전할 탐험팀을 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지난해 3월 일본 남동부를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잠시 중단됐다.
당시 사고로 그는 40년간 운영해온 가게도 잃었다.
그는 참사에도 계획을 실행키로 마음먹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섰고 마침내 카라코람 산을 정복할 수 있었다.
이름없는 산 정상을 정복한 등반가에게 이름을 정할 권한을 주는 파키스탄 정부의 전통에 따라 미야모리는 일본이 대지진 참사에서 회복되길 바라는 뜻에서 산 정상의 이름을 `희망의 정상(The Peak of Hope)'이라고 지었다.
미야모리는 "여전히 많은 산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채 남아있다"면서 "기회가 생긴다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젊은이들에게 더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80대 日등반가, 6천미터 히말리야산 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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