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 주자들의 화법에 대한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스피치전문가로 활동 중인 윤영미 전 SBS 아나운서는 8일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해 연설 등을 통해 드러난 여야 유력 대선 후보들의 어투나 화법, 습관 등을 짚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음성이 굵고 나직하게 변화가 없어 말투 역시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실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변화가 없이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말투에는 강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윤 아나운서는 옷차림, 머리모양 등 연설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비언어적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설 때 양팔을 붙이거나 움츠러드는 자세 등이 박 전 위원장을 갑갑하게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말투는 `어린 어투'라는 지적을 받았다.
안 원장은 젊은 층이 많이 쓰는 어투와 용어를 쓰며 감성적인 대화에는 능하지만 연설이나 거리유세 등 집단적인 소통에는 약하다는 것이다.
안 원장의 말소리는 목에서 나오기 때문에 가벼운 느낌을 주는 데다 손을 계속 오므리는 동작 탓에 성숙해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윤 아나운서는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의 말투에 대해 "목소리가 나쁘지 않지만 음성이 퍼져 명료하게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화법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문장의 길이였다.
말이 언제 끝날지 모를 정도로 길게 이어져 듣는 사람이 맥락을 잡을 수 없어서 절제 있는 말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후보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직설화법을 잘 사용하는 반면 말투가 부드럽지 않아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게 부족하다는 점이 마이너스로 지적됐다.
윤 아나운서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경험이 많아 노련미가 있어서인지 너무 (말을) 잘해서 징그러울 정도"라며 "오히려 조금 더 어눌했으면 좋겠다"는 극과 극의 평가를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근혜는 안정적 어법, 안철수는 친숙한 말투"
윤영미 전 아나운서, 유력 대선주자들 화법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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