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끝날 줄 모르던 폭염의 기세가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오늘(8일) 밤부터는 열대야도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지겠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같은 대도시는 안타깝게도 예외입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는 12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지난 1994년의 14일 연속 기록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낮 기온은 전국적으로 어제보다 1~2도가량 떨어졌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내려졌던 폭염경보도 폭염주의보로 완화됐습니다.
오늘밤에는 열섬 효과가 나타나는 서울과 부산 등 일부 대도시를 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열대야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내륙산간은 새벽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떨어져 일교차가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허택산/기상청 통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약화되어 밤 기온이 내려가면서 전국 대부분 지방에 오늘 밤에 열대야가 사라지겠습니다.]
내일은 서울의 낮 기온이 33도, 모레는 30도까지 내려가면서 평년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중국에 상륙한 뒤 세력이 크게 약화된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내일 중 소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레 충남과 호남, 제주도를 시작으로 주말 동안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지역에는 소나기가 오겠습니다.
다음 주 중반에는 수도권과 영서지방에도 오랜만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는 30도 안팎의 평년 수준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끔식 소나기가 오는 날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강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