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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반 푸틴 러시아 록그룹에 거듭 지지 표명

모스크바 공연서 지지 발언하고 히트곡도 바쳐

마돈나, 반 푸틴 러시아 록그룹에 거듭 지지 표명
미국의 섹시 팝스타 마돈나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교회 사원에서의 반(反) 푸틴 공연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러시아 펑크 록 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마돈나는 이날 모스크바 공연에서 푸시 라이엇 멤버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힌 뒤 이들을 위해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기도 했다.

마돈나는 재판을 받고있는 록 그룹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하며 "이들 3명의 여성들(록 그룹 멤버)은 아주 용감한 행동을 했다"고 칭찬한 뒤 "당신들의 석방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마돈나는 록 그룹 멤버들이 정교회 사원 공연에서 썼던 것과 비슷한 복면을 하고 반라의 등에 'Pussy Riot'이란 글자를 새긴 채 자신의 히트곡 'Like a virgin'을 불렀다.

마돈나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현지에선 즉각 찬반 논쟁이 일었다.

야당 성향의 여성 언론인 크세니야 소브착은 "마돈나가 푸시 라이엇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내가 침대 머리맡에 그녀의 사진을 13년 동안이나 붙여 놓은 것이 헛되지 않았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반면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 '러시아 투데이(Russia Today)'의 보도본부장 마르가리타 시모니얀은 "마돈나는 록 그룹 멤버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지도 못한다"며 팝 스타의 행동을 비판했다.

마돈나는 이날 공연을 앞두고 한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믿으며 모든 검열에 반대한다"며 "재판관들이 록 그룹 멤버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이들이 곧 풀려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여성 펑크 록 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 멤버 5명은 대선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복면을 쓴 채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 인근의 러시아 정교회 사원 '구세주 성당' 제단에 올라가 '성모여, 푸틴을 쫓아내소서'란 노래와 요란한 춤이 섞인 공연을 펼쳐 러시아 정계와 종교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엄숙하기로 유명한 러시아 최대 정교회 사원에서 록 음악을 연주한 것 자체가 신성모독으로 여겨지는 데다 노래 가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3월 초 깜짝 공연을 벌였던 멤버들 가운데 나제즈다 톨로콘니코바(22), 마리야 알료히나(24), 예카테리나 사무체비치(29) 등 3명의 여성들이 수사당국에 체포돼 '종교적 증오에 따른 난폭 행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러시아내 야권과 문화계 인사들은 그러나 푸시 라이엇에 대한 사법적 처벌이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정치적 조치라며 비판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펑크 그룹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푸시 라이엇 멤버들을 양심수로 인정했다.

영국가수 스팅, 미국 록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등 유명 서방 아티스트들도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의 유명 코미디 배우이자 작가인 스티븐 프라이도 록 가수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새 앨범 'MDNA' 홍보를 위해 세계 투어에 나선 마돈나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9번째 무대를 펼친 데 이어 9일엔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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