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둘러싸고 당사자 진술이 엇갈리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현영희 의원의 수행비서였던 정동근씨는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 전 새누리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3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하지만,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부인하고 있다.
현영희 의원은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월15일 조씨가 서울에 올라간다고 해 활동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전달하라고 심부름을 시켰는데 정씨가 이를 3억 원으로 둔갑시켰다"고 말했다.
평소 친분 있던 조 씨에게 교통비와 식사비 등으로 사용하라고 선의로 돈을 건넸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조 씨의 주장이 오락가락하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조 씨는 애초 서울에 가지 않았다고 하다가 나중에 서울에 갔지만 정씨를 만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검찰조사에서 조 씨가 이날 상경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정씨와 만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조사를 받은 조 씨가 현 의원으로부터 활동비 500만 원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말을 아낀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 의원은 조 씨가 말을 바꾼 데 대해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면서 500만 원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정 씨는 돈을 건넨 현장에서 조씨가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진술했지만, 조씨와 현 전 의원 모두 이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현 전 의원은 당시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당사 인근에서 동료와 식사를 했다며 알리바이를 증명했다.
나아가 휴대전화에 입력된 번호가 있는데 굳이 문자메시지 끝에 '현기환'이라는 이름을 넣었겠느냐며 정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 씨도 현 전 의원과 "만나지 않았고 통화한 적도 없다"며 정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최종 목적지에 대해서도 현 의원과 현 전 의원 모두 의문을 제기한다.
두 의원 모두 "친분이 두터운데 굳이 돈을 주고받으려면 다른 사람을 통했겠느냐.
공천 때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돈의 액수, 전달자의 역할, 돈의 최종 목적지에 대한 관련자 진술이 모두 엇갈리고 있어 수사 결과가 나와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부산=연합뉴스)
공천헌금 의혹 누구 말이 '진실'?
돈 액수, 전달자 역할, 최종 목적지 모두 진술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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