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소식 살펴보죠. 말복이 지났지만 폭염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시중은행.
절전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대형 전광판에 떠 있습니다.
자동 회전문도 가동이 중단됐고 엘리베이터 운행 대수는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한 통신회사는 건물 각 층의 전력 사용량을 표시하는 모니터를 설치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조기 가운데 1/3을 세우고 실내 조명도 최소화 했습니다.
이런 절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제(7일) 낮 2시 5분부터 10분 넘게 예비 전력이 300만kw 밑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비상경보 두번째 단계인 '주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연 이틀째입니다.
[조종만/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 : 14시 15분에 예비력이 300만Kw 미만 10분간 지속이 돼가지고 주의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한국전력이 송전압을 낮추고 사전에 계약된 업체들이 긴급 절전 체제에 들어가면서 1시간 50분 만에 고비를 넘겼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오늘 기온이 어제보다 1-2도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지만, 휴가를 끝낸 기업들이 늘어나 전력 수급난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