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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로 변하는 전국 강물…폭염 피해 '눈덩이'

<앵커>

폭염이 데리고 온 녹조피해가 점점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수돗물에 냄새가 난다는 민원까지 제기됐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2천2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북한강 상류.

강물의 초록빛이 점점 더 짙어져 갑니다.

춘천 의암호에서 시작된 녹조가 팔당호를 거쳐 한강 본류인 서울 잠실수중보까지 맹렬한 기세로 확산 되고 있는 겁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낙동강과 영산강, 대청호, 충주호 등 전국 주요 하천과 호수마다 녹조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영식/강원 춘천 호반어촌계장 : 코를 찌를 정도로 냄새가 독하죠. 고기 잡을 생각도 없고…]

특히 북한강 일대의 남조류 세포 수는 곳에 따라 기준치의 최대 20배를 넘어섰고, 엽록소 농도도 최대 5배를 넘어섰습니다.

수돗물에 악취를 일으키는 지오스민이 급격히 늘면서, 인천지역에선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까지 제기됐습니다.

[임병운/춘천시 유역관리담당자 : 녹조의 번식 상태를 계속 체크 할거고요. 상황에 따라서 녹조가 증가되면 황토라든지 미생물을 살포하고…]

춘천 의암호와 공지천에선 황토를 살포하면서 녹조 방지에 나섰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한 녹조는 계속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내일(8일) 한강 취수원 수질검사결과 녹조가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조류주의보를 발령할 방침입니다.

4년 만에 서울지역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는 겁니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불어나고 있어서 사망자 11명을 포함해 폭염 환자가 666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가축 42만 마리가 폐사하고 20ha의 양식장이 폭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공진구·이락춘, 영상편집 : G1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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