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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의 비닐하우스서 키운 꿈, 현실이 되다

<앵커>

양학선 선수는 비닐하우스 단칸방에서 금메달의 꿈을 키워 왔습니다. 금메달 따면 부모님께 '문패 달린 집'
지어드리겠다는 약속을 이제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KBC 임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올림픽 사상 체조에서 첫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의 부모가 사는 집입니다.

검정색 차광막을 덮은 150여 제곱미터 크기의 비닐하우스입니다.

양 선수의 부모는 광주에서 살다 2년 전 이곳으로 이사와 비닐하우스를 개조하고 가축을 키우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합숙생활을 했던 양 선수는 이곳에 올 때마다 입버릇처럼 금메달을 따면 좋은 집을 지어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양학선/체조 도마 금메달 : 일단 금메달을 땄는데 아직 집을 못해 드렸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가서 해드려야죠. 멋지게….]

건축일을 하다 다친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을 돌보야 했던 양 선수는 선수촌에서 지급되는 하루 4만 원의 훈련비를 꼬박꼬박 집으로 보냈습니다.

[양관권/양학선 선수 아버지 : 용돈도 쓰고 그럴 건데 이렇게 해준 게 참 효자지 효자. (부모한테) 땅도 사주고….]

한때 집을 뛰쳐나와 방황하기도 했지만 체조에 대한 열정과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결국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뤄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웠을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양학선 선수에게 체조협회는 1억 원의 포상금을, 한 기업은 30평대 아파트를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KBC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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