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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해안에 플라스틱 조각 150t 쏟아져

선박서 떨어진 컨테이너서 유출…인체에 해로울 수도

홍콩 해안에 플라스틱 조각 150t 쏟아져
지난달 말 홍콩에 몰아친 태풍으로 150t의 플라스틱 펠릿(pellet)이 운항 중인 선박에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해 홍콩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7일 홍콩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8호 태풍 비센티로 인해 중국 석유화공(시노펙)의 화물을 싣고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산터우(汕頭)로 가던 선박에서 컨테이너 7개가 바다에 떨어졌다.

떨어진 컨테이너 중 6개에는 플라스틱 펠릿 150t이 실려 있었다.

마치 플랑크톤이나 물고기 알처럼 생긴 플라스틱 펠릿은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물질이다.

컨테이너에서 유출된 펠릿들이 홍콩 해안 10여 곳에 밀려오면서 해안가 바위는 마치 눈이 내린 듯 펠릿으로 뒤덮였다.

지난 5일 자원봉사자 수백 명이 해안을 뒤덮은 펠릿 수거 작업에 나섰으나 워낙 많은 양이 유출된 탓에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콩 당국은 추가로 인력을 배치해 제거 작업을 벌일 계획이지만 펠릿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까지 150t 중 71t가량이 수거됐으나 아직 컨테이너 2대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환경 단체들은 펠릿이 사람에게 끼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펠릿 자체는 유독하지 않지만, 펠릿이 자연 상태에 있는 유독물질과 독성물질을 흡수하므로 만약 이를 먹은 물고기를 사람이 먹는다면 인체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또 남중국해에 서식하는 희귀 보호종인 인도-태평양 혹등 돌고래(중국 흰돌고래)에 미칠 영향 등도 우려하면서 정부가 늑장 대처했다고 비난했다.

고 윙-만(高永文) 식품위생국장은 "펠릿에 유독물질이 흡착되고 이를 먹은 물고기 때문에 인간 신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정도로 유독물질이 쌓이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체 건강에 위험을 줄 가능성은 작다"면서 그러나 예방 조치로 양식장 물고기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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