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블랙아웃'을 경험했던 대기업들이 절전에 안간 힘을 쏟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7일 한전이 일부 대기업에 가는 전기 공급을 끊을 수 있는 전력비상경보 '주의'가 이틀째 내려져 있기 때문이다.
3만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자체적으로 에너지 절감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사무실별로 설치했던 에어컨을 없애고 중앙 공조시스템으로 냉방을 시행, 정부가 권고하는 실내 적정온도 26도를 유지하고 있다.
연구원들의 공간인 R-3, R-4 건물은 바이오시스템을 적용, 사람 움직임이 없으면 전등이 자동으로 꺼진다.
연구원 장모(32)씨는 "덥다는 느낌이 들지만 지난해처럼 블랙아웃을 겪는 것보다 평소 조금 고생하더라도 절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각 부서별로 직원들이 돌아가며 점심시간이나 빈 회의실 전등을 책임지고 끄는 에너지 지킴이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퇴근 후와 주말에는 PC 전원 플러그 뽑기 운동이 펼쳐진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은 최근 사내 에너지 관리팀 사무실에 한전의 전력 예비율 모니터링 PC를 설치하고 전력 절감에 나섰다.
승강기를 절반만 가동하고 공장 단지 내 안전상 문제되지 않는 가로등 36곳의 전원을 끄는 등 필수 생산시설을 제외한 분야의 전기사용을 통제하고 있다.
개인 냉방기구 사용을 금지하고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울 경우 PC 모니터 전원을 끄도록 했다.
더위에 지친 직원들에게 부채를 나눠줬다.
이밖에 자체 제작한 전력 절감 홍보용 방송을 다음 달까지 사내 TV를 통해 송출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어제(6일)처럼 예비율이 저하돼 '주의' 단계까지 이른 경우 사업장의 사무용 공조를 중단하는 등 생산활동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예비율에 따라 구축해 놓은 단계별 시나리오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블랙아웃 '악몽' 대기업…절전 또 절전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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