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8일) 새벽엔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과 대망의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죠. 우리보다 강팀이라고 하지만, 홍명보호는 왠지 질 것 같지가 않습니다.
맨체스터에서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맨체스터에 도착해 하루를 푹 쉰 선수들은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 비공개 훈련을 갖고 세부 전술을 가다듬었습니다.
지동원이 영국전에서 골맛을 봤고, 김보경이 한 경기를 쉬면서 체력을 재충전해 공격 카드는 더 다양해졌습니다.
선수들은 내친김에 거함 브라질도 잡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기성용/올림픽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브라질이 우세하다고 얘기하고 있고, 그런 부분은 저희도 인정하지만, 축구라는 게임이 충분히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 게임이고, 또 지금 분위기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분위기를 살려서 내일 또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석영/올림픽축구대표팀 수비수 : 결승에 가고 싶고요, 상대가 개인 기량이 뛰어난 면은 저희가 조직적으로 같이 지배하면 될 것 같습니다.]
분위기도 좋습니다.
구자철은 인터뷰를 하는 박종우에게 장난을 걸 만큼 여유가 넘쳤습니다.
[너 있어? 태극기? 내 축구화에는 태극기도 있어.]
경기 당일 날씨는 흐리고 기온은 섭씨 15도 정도로 예보됐습니다.
선수들은 비가 내리거나 잔디가 미끄러울 경우에 대비한 특수 스터드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태극전사들은 브라질을 잡을 준비를 끝냈습니다.
이제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