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최근 잇단 총기 난사 사건에도 불구하고 수정헌법 2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무기 휴대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영화관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시크교 사원에서 잇따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후속 대책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 답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법을 존중하는 시민들에 대해 수정헌법 2조의 권리를 보장하되 현행법에 따라 무기 소지가 금지된 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상식적인 조치를 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무기 구입자에 대한 신원 확인 관련 규정에 대해서는 일부 진전이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폭력사태를 막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카니 대변인은 "미국 내 폭력 문제는 총기규제법보다 더 큰 사안"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폭력 문제와 관련해 총기규제보다 더 광범위하고 다양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최근 잇단 총기난사 사건으로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총기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이 문제가 수많은 '표'가 걸린 민감한 사안이라는 사실을 의식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성급하게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뉴올리언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많은 총기 소지자들은 AK-47 소총이 범죄자가 아니라 군인의 손에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여론 동향에 따라 총기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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