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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구제금융 신청하나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하나
스페인이 추가적인 재정 악화시에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안정화 대책 마련에 착수한 이상 스페인이 실제로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오는 10월 대규모 국채 만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구제금융 가능성은 계속 불안 요소로 남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 스페인 구제금융 검토로 입장 선회

지난 3일(현지시간)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ECB의 경제위기 극복 계획이 확정되고 나면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ECB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국채 매입 등 적극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서 스페인 국채 금리가 또다시 7%를 웃돌자 이 발언이 나왔다.

스페인은 지방정부들의 극심한 재정난이 수면 뒤로 떠오르면서 제기된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에 대해서 그동안 부인으로 일관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라호이 총리의 발언은 스페인 정부 내에서도 구제금융을 기정사실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하는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은 2008년과 같은 대규모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때문에 ECB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해 구제기금을 확충하면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피할 수 있다는 목소리는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는 독일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룩셈부르크 장관 등 유로존 내부에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잇다.

◇ 대외 불확실성 또 추가…증시는 악영향

6일 전문가들은 스페인 경제가 재정 문제로 완전히 붕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당장 독일의 ESM에 대한 위헌 여부 판정이 오는 9월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만약 ESM이 은행 면허를 획득하고 스페인의 국채 매입에 직접 나선다면 재정 문제는 조기에 완화할 수도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달 "유로존을 지키고자 무엇이든 하겠다"고 발언한 만큼 ECB가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경제에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만약 구제금융이 실제로 신청된다면 유럽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일대 충격이 올 수 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은 곧 이탈리아 구제금융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유럽 금융시장에 연쇄적으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당분간 증시는 지지부진한 장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이다슬 연구원은 "8월에는 이렇다 할 이벤트가 없어서 ECB의 유로존 시스템 사수 노력이 지수의 하단을 지지하고, 여전히 남아 있는 정치적 마찰과 불확실성이 지수의 상단을 제한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선성인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어떤 호재나 악재가 나와도 눈에 띄는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결정이 오히려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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