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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 투혼' 장미란, 4위로 올림픽 마무리

<앵커>

한국 역도의 자존심 장미란 선수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큰 부상을 이겨내고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4위로 올림픽을 마감했습니다. 장미란을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렸을까봐 걱정이라고 말했지만 국민들은 최선을 다한 도전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예전의 장미란이 아니었습니다.

인상에서 자기 최고기록보다 15kg이나 가벼운 125kg으로 5위를 기록한 뒤 용상에서 동메달 획득에 도전했습니다.

2차 시기에서 164kg을 들어 3위로 올라섰습니다.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166kg을 든 아르메니아의 쿠루슈디안에게 3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3차 시기에서는 170kg에 실패했습니다.

자기 최고기록보다 37kg이나 낮은 합계 289kg으로 4위가 됐습니다.

플랫폼에 서서 아쉬움을 삭힌 장미란은 손을 흔들며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장미란/역도 국가대표 : 기록에 대한 아쉬움과 또 실망감을 드렸을까봐 그게 염려가 되고요. 그래도 제가 부끄럽지 않은 것은 말씀 드렸듯이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과 허리부상, 대회 직전 몸살까지 앓으면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인상 3차 시기에서는 바벨을 놓지 않으려다 목을 다쳤지만, 끝까지 버텼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여러 악재 속에 세월의 무게까지 들어 올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장미란의 도전은 끝까지 아름다웠습니다.

중국의 저우루루가 합계 333kg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러시아의 카시리나를 1kg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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