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극 펼친 진종오, 50m 금메달 '명중'

<앵커>

이어서 진종오 선수의 50m 권총 금메달 소식입니다. 대한민국에 첫번째 금메달과 10번째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최영래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시상식에 태극기가 나란히 걸렸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60발을 쏜 본선을 5위로 통과한 진종오는 결선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본선 1위를 차지한 후배 최영래에게 무려 7점을 뒤졌는데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두 발째 4위, 6발째 2위로 치고 올라가 우리 선수끼리 금메달을 다투는 상황이 됐습니다.

메달 색깔은 마지막 한 발로 가려졌습니다.

1.6점을 앞서 있던 최영래가 8.1점, 진종오는 10.2점을 쐈습니다.

0.5점 차로 이 종목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진종오는 두 손을 들고 환호했습니다.

그리고 은메달을 딴 후배 최영래를 얼싸안았습니다.

진종오도, 최영래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렇게 한국 사격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이자 2회 연속 챔피언이 탄생했습니다.

진종오는 우승 소감 보다 후배 최영래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습니다.

[진종오/남자 권총 50m 금메달리스트 : 가장 첫번째는 우리 최영래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컸고요, 대한민국 사격의 역사를 썼다는데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더 이상 사격이 비인기 종목 아니라는 것을 널리 여러분께 퍼트리도록….]

올림픽 시상대에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올라갔습니다.

한국 사격은 이번 올림픽에서 지금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따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남자 50m 소총 3자세, 한 종목만을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 사격은 이미 잔칫집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