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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 지도자로…홍명보가 새로쓰는 '4강 신화'

<앵커>

이번 승리를 말할 때 홍명보 감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꼭 10년 전,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주장으로, 또 이번엔 형 같은 감독으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 온 국민을 열광시켰던 이 장면이 거짓말처럼 무대만 바뀌어 재연됐습니다.

당시 마지막 키커로 나서 월드컵 4강 신화를 완성한 홍명보는 이제 감독으로 올림픽 사상 첫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엄격함 뒤에 자상함을 갖춘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습니다.

경쟁을 유도하면서도 선수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병역 논란에 휩싸인 박주영에게 손을 내밀어 과감하게 와일드카드로 발탁했습니다.

[홍명보/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지난 6월 29일) : 주영이가 군대 안가면 저라도 대신 간다고 말씀드리러 나왔고요.]

박주영은 스위스전 선제골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용병술도 빛났습니다.

부진했던 지동원을 영국전 선발로 깜짝 기용해 선제골을 이끌어냈고, 승부차기에서는 심적 부담이 큰 박주영을 빼고 수비수 황석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지동원 선수는 이 곳에서 일년 정도 생활을 했었고요. 적응력이 또 있고 그런 측면에서 지동원 선수를 투입했는데 아주 적절하게 오늘 좋은 활약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선수와 지도자로 한국축구의 4강 신화를 만들어낸 홍명보 감독은 이제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이라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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