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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이범영, 투혼의 선방…"승리의 주역"

<앵커>

정성룡과 이범영, 두 골키퍼의 활약은 정말 눈부셨습니다. 두 선수는 결정적인 순간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1대1로 맞선 전반 40분, 우리팀은 영국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역전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 순간 정성룡이 팀을 구했습니다.

램지의 킥 방향을 정확히 예측해 막아냈습니다.

페널티킥에 약하다는 지적을 보기좋게 씻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정성룡은 후반 9분 공중볼을 쳐내다 상대선수와 부딪혀 어깨를 다쳤습니다.

더이상 뛸 수 없어 후보 골키퍼 이범영에게 장갑을 넘겼습니다.

이번 대회 첫 출전인 199cm의 장신 이범영은 승부차기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양 팔을 벌리고 서 있으면 골문이 좁아 보일 정도여서 상대 키커들을 주눅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5번째 키커 스터리지의 슈팅을 막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올림픽 4강에 올려놓은 이 선방으로 2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내준 아픔도 털어냈습니다.

[이범영/올림픽 축구대표팀 골키퍼 :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이 싹 날아가면서 어깨 위에 무거웠던 것들이 다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우리의 4강 상대 브라질 언론들은 정성룡과 이범영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았습니다.

그동안 음지에서 묵묵히 땀흘려온 두 골키퍼는 결정적인 순간 빛났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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