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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비바람 속 접전…한국 양궁, 매 경기가 드라마

<앵커>

우리 양궁대표팀은 이번 대회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매 경기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되면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쉬운 승부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양궁 첫 메달이 나온 중국과의 여자 단체전 결승은 세찬 비바람 속 접전이었습니다.

초반엔 뒤지다 역전, 다시 동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201점, 중국 209점에 우리팀 마지막 한 발만 남은 상황.

시위를 떠난 화살은 9점을 맞혔습니다.

중국의 끈질긴 추격을 딱 한 점 차이로 누른 순간이었습니다.

여자 개인전 결승은 더 극적이었습니다.

세트 점수 5대 5가 되면서 단 한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 들어갔습니다.

기보배가 먼저 쐈지만, 8점을 맞혔습니다.

패색이 짙어 기보배는 멕시코 로만의 화살을 차마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를 떠난 로만의 화살은 좀 더 먼 곳에 꽂혔습니다.

불과 2cm 차이였습니다.

[기보배/여자 양궁 2관왕 : 그 선수가 쏠 때는 보지 못했는데, 활쏘는 소리나고 전광판을 봤을 때, 제 화살보다 더 많이 나갔더라고요. 정말 안도의 한숨을….]

남자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 오진혁도 준결승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압도적이었던 기량차이는 이제 종이 한 장 차이로 좁혀졌습니다.

한국 양궁은 세계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경기마다 명승부를 연출하며 '신궁 코리아'의 명성을 재확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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