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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 반열 오른 '보배'…큰 대회 징크스 탈출

<앵커>

기보배 선수. 이름 그대로 우리 여자 양궁의 보배입니다.

또 한 명의 신궁 탄생,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 막내 기보배는 경기장에서도, 훈련장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이렇게 못 쏜 걸 찍으시다니.]

[장점? 잃지않는 미소?]

사선에 서면 다릅니다.

매서운 눈빛으로 과녁을 정조준합니다.

그리고 훈련할 때마다 틈틈이 허리춤에 있는 카드를 봅니다.

기보배에게 이번 올림픽은 그만큼 절실했습니다.

지난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는데도 큰 대회에서는 유독 약했습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는 32강전에서 떨어졌습니다.

[기보배/양궁 국가대표, 지난 6월 인터뷰 : 힘든 점… 항상 있죠. 제가 기대했던 만큼 결과 안 나올 때. 제가 2010년부터 국가대표를 했지만 아직 개인전 메달이 없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는 꼭 메달 따고 싶어요.]

기보배는 이번에 에이스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습니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마지막 발을 쐈고 짜릿한 명승부 끝에 개인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습니다.

[어제까지는 이게 하나였는데 다시 두 개가 돼서 아주 배가 든든해요.]

기보배는 자신과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한국 양궁의 보배는 대한민국의 보배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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