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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백에 3억원 담아 전달…현기환 자진 출두"

<앵커>

의혹의 중심에 선 현기환 전 의원은 자신은 결백하다면서 부르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현기환 전 의원은 오늘(3일) 오후 3시 반쯤 부산지검에 자진 출석해 5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기환/전 국회의원 : 제 이름이 거론되는데, 실체가 없이 거론되니까 제가 와서 여기서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진 건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의혹에 대해서 당당하게 조사 받겠다는 거죠.]

검찰은 제보자 정 모 씨의 진술 내용과 제출 자료를 선관위로부터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선관위 조사에서 정 씨는 지난 3월 중순 부산에서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현금 3억 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뒤,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서울역사에 있는 한식당에서 돈 전달을 맡은 조 모 씨에게 쇼핑백을 넘겨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쇼핑백을 찍은 사진도 제출했습니다.

제보자 정 씨는 또 조 씨가 3억 원을 명품 가방에 옮겨 담은 뒤 현기환 전 의원에게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알았다'는 현 전 의원의 답신을 자신에게 보여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선관위는 정 씨가 돈을 넘겼다고 주장한 날 현영희 의원의 가족 계좌에서 3억 원이 인출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재로선 제보자의 진술과 정황 증거만 있을 뿐"이라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면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 대가로 당에 50억 원을 빌려주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에 대해서도 당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소환을 통보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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