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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후보 지원용 실탄의 절반은 '비밀자금'"

" 개인 기부금 1위는 '카지노 황제' 셸던 아델슨 부부

"미국 대선후보 지원용 실탄의 절반은 '비밀자금'"
미국 대선후보 캠프 외곽에서 지원 광고를 하는 외부지출단체들이 사용한 자금의 절반은 기부자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밀자금'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의 소비자단체인 공익연구협회(PIRG)와 공공정책연구기구인 데모스는 2일 '2012년 대선 슈퍼팩(정치행동위원회)과 무제한적 외부 지출'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지출단체들이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보고한 지출금액 1억6천750만달러 가운데 7.6%인 1천270만달러는 기부자의 정체를 추적할 수 없는 비밀자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신고 요건의 틈새 때문에 FEC에 신고되는 금액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해 모든 TV 광고 집행비를 감안할 경우 외부지출단체들이 사용한 지원용 실탄의 절반은 출처 불명의 자금이다.

실제로 미국의 5대 외부지출단체들이 지난 7월1일까지 지출한 대선후보 지원용 TV 광고비는 5천300만달러였으나 FEC에 신고한 금액은 42만920달러에 불과해 신고금액이 지출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블레어 보오위와 애덤 리오즈는 "이는 정치적 평등을 약화시키는 것이며, 유권자들이 자신들을 향한 메시지를 합당하게 평가할 기회를 가로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슈퍼팩(Super PACS·정치행동위원회)들이 올 들어 모금한 2억3천만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인 57.1%가 개인 47명이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1만달러 이상 기부한 1천여명이 전체 모금의 94%를 차지했다.

개인 기부자 가운데 가장 돈을 많이 낸 사람은 미국의 '카지노 황제'인 셸던 아델슨과 부인 미리암으로 3천630만달러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는 슈퍼팩에 기부했다.

또 할리우드 실력자인 제프리 카첸버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대표도 200만달러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지원하는 슈퍼팩에 기부하는 등 기부자들이 보수 갑부들에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데모스' 고문인 애덤 리오즈는 "오늘날의 외부지출단체들은 실력자나 백만장자의 확성기"라면서 "이들이 돈을 더 많이 기부할수록 자신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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