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4ㆍ11총선 공천헌금 의혹의 `수습 시나리오'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불거진 초대형 악재인만큼 신속한 `위기탈출'이 가능한 강력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으나 당내 의견이 좀체 수렴되지 않는 양상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법적 책임과 별도로 `정치적 책임'의 수위를 놓고 의견이 갈려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3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번 의혹에 연루된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을 당 윤리위에 회부키로 했다.
윤리위가 최종적으로 탈당권고ㆍ제명 등을 의결할 수는 있지만 몇 차례의 회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벌기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현기환 전 의원의 탈당, 현영희 의원에 대한 출당 문제는 이날 최고위에서 결론짓지 않았다.
당사자들이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하는데다, 이 같은 조치를 취했을 경우 자칫 혐의를 자인하는 꼴이 된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영희 의원은 최고위에서소명하는 과정에서 "당의 조치에 따르겠다"고 출당ㆍ탈당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현기환 전 의원은 "탈당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당내에서는 작년 12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파문 때와 달리 당이 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도 최 의원은 자신의 수행비서가 디도스 공격의 범인으로 드러나자 "제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4월 총선을 앞둔 `박근혜 비상대책위'는 최 의원의 자진탈당을 권유했고 결국 그는 스스로 당을 떠났다.
한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는 비서의 구속으로 최소한 최 의원에게 관리책임을 물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이 공천헌금 수수를 실제로 했는지 그 자체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천헌금 의혹은 디도스 사건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정치적 부담이 크다"며 "정치적 해법으로 탈당ㆍ출당 카드는 검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정치적 해법찾기가 늦어질수록 여론악화 속수무책이라는 비판과 함께 자칫 당내 정치 공방만 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장 비박(非朴ㆍ비박근혜) 대선주자 4인은 이날 황 대표의 사퇴와 사실상의 경선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당 윤리위(위원장 경대수 의원)의 징계절차는 내주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리위는 이날 두 당사자에게 6일까지 소명서를 제출토록 요청했다.
서류검토 후 내주 첫 윤리위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현 윤리관인 김진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리위 소집은 징계절차에 들어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윤리위가 마지막으로 열린 시점은 2011년 2월10일이었다.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회장 불법정치자금 수수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박 진 의원의 당원권을 정지시키는 의결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새누리, 현기환ㆍ현영희 탈당ㆍ출당카드 뒷걸음
"혐의 인정하는 꼴" vs "장기화시 여론악화로 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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