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가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으로 큰 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8달러(2.0%) 내린 배럴당 87.1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6센트(0.4%) 떨어진 배럴당 106.42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을 했지만 시장에 언제, 어느 정도로 개입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다만 "ECB가 공개 시장 조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유통시장에서 직접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당장 구체적인 조치를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알맹이 없는 원칙론으로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나오자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다시 연 7%를 넘어서 위험 수준으로 들어갔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끝에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아 시장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이에 앞서 드라기 총재는 지난주 유로존을 살리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금값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월물이 전날보다 16.60달러(1.0%) 떨어진 온스당 1,590.7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국제유가, ECB 구체조치 없어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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