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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투혼' 황희태 "뼈가 부러져도 싸울 수 있다"

<앵커>

유도 대표팀 맏형 황희태 선수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눈부신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경기 도중 이마가 찢어졌지만 붕대까지 감았지만 "나는 뼈가 부러져도 싸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100kg급에 출전한 황희태는 16강 경기 도중 우크라이나의 블로셴코와 부딪혀 이마가 찢어졌습니다.

피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붕대를 감고 다시 경기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한판승을 거뒀습니다.

8강 전을 유효승으로 통과한 황희태는 준결승에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몽골의 나이단과 격돌했습니다.

빗당겨치기 기술을 시도하다 되치기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세계랭킹 2위 네덜란드의 흐롤과 맞붙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업어치기를 시도하다 허벅다리 되치기에 걸려 절반을 내줬습니다.

이마가 찢어지고 손톱까지 부러지는 악조건 속에서 끝까지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올해 35살로 유도대표팀의 맏형인 황희태는 생애 마지막 올림픽을 5위로 마쳤습니다.

[황희태/남자 유도 국가대표 : 뼈가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해야죠, 조금 다쳤다고 시합을 포기할 것도 아니고… 마지막 올림픽이고, 마지막 국제경기인데, 한편으로는 아쉽고….]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어도 맏형의 투혼만큼은 후배들의 귀감이 될 만했습니다.

이 체급에서는 러시아의 카이불라예프가 경기장을 찾은 푸틴 대통령 앞에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땄습니다.

유도 유단자인 푸틴 대통령은 올림픽 챔피언 카이불라예프를 직접 찾아가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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