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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펜싱 사상 첫 단체전 메달…남현희 끝내 눈물

<앵커>

펜싱에서 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간판스타 남현희 선수, 드디어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준결승에서 강호 러시아에게 진 우리 대표팀은 펜싱 종주국 프랑스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습니다.

처음부터 불꽃 튀는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2라운드까지 10-9로 근소하게 뒤지다가 세 번째 주자 전희숙과 네 번째 주자 정길옥이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내리 11점을 따내며 단숨에 판세를 뒤집었습니다.

처음 출전한 막내 오하나까지 내내 상대를 압도하면서 우리 대표팀은 10점 넘게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마무리는 간판스타 남현희가 했습니다.

마지막 한 점을 남겨뒀을 땐 우리 선수 모두 일어나서 경기를 지켜봤고, 남현희가 찌르기 공격으로 45-32로 사상 첫 단체전 동메달을 확정 짓자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남현희, 정길옥, 전희숙, 오하나 이들 네 명의 여검객들은 한국 펜싱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개인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남현희는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남현희/여자 플러레 단체 동메달리스트 : 메달 따기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그래서 개인전에선 못 땄는데 단체전에서 다 같이 따서 기쁨이 두 배예요.]

비록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은 아니지만 어느 때 못지 않게 즐거워 한 우리 대표팀.

최악의 오심 사건으로 오히려 똘똘 뭉치게 됐다는 우리 선수들은 한국 여자 펜싱 역사상 첫 단체전 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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