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빚은 줄어들 수 있지만 문제는 경제입니다. 미국 경제는 전 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를 찍어내서 돌아가는 경제입니다. 엄청난 달러를 찍어내고 이 구매력을 바탕으로 경제가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정부가 돈줄을 죄고 세금으로 시중에 풀려나가야 할 돈을 거둬들이게 되면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런 상황을 우려하고 있고 모건 스탠리 같은 투자은행도 보고서를 통해 "이미 재정 절벽은 모든 산업부문에서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산업생산과 공장 주문, 고용등 모든 경제 분야가 그 대상"이라는 진단을 내린 바도 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도 '재정 절벽'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IMF는 오늘 발간한 '미 경제 연례보고서'에서 "미국 재정 절벽이 무역 부문을 통해 전세계로 전파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이웃한 국가들에 대한 부정적 여파가 가장 클 것이라며 캐나다와 멕시코를 지목했습니다.
이런 사태가 온다면 우리 나라 역시 안전지대일 수 없습니다. 무역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미국이 돈줄을 죄게 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IMF보고서는 이 재정절벽 위기가 현실화된다면 미국 경제가 내년에 정체국면을 보이면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할지 모른다는 우울한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는 지금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고 8%가 넘는 실업률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나라빚은 천문학적인 규모로 늘어나는데 유럽 위기까지 겹치면서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일 '재정 절벽' 경고음이 들리면서 세계 최고, 최강을 자부하던 미국인들도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는 듯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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