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갱단 중간보스를 지내다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한국계 30대 남성이 서울 강남 한폭판에서 은행 강도를 시도하다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 은행에서 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상해)등으로 A(39·무직)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3시57분께 서울 강남구의 우리은행 개포동역 지점에 흰색 가발을 쓰고 들어가 흉기로 청원경찰을 때린 뒤 가스권총을 빼앗아 창구 직원을 위협, 현금과 수표 약 2천만 원 상당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근 도로에 주차된 택시를 훔쳐 타고 도망가려다 택시기사가 완강히 저항하는 바람에 발이 묶여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A씨에게 폭행당한 청원 경찰과 택시기사는 부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 1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A씨는 애리조나주(州)를 무대로 멕시코계 갱단의 중간 보스로 활동하다 2007년 미국 경찰에 의해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한국에 들어와 상당 기간 영어강사로 일했지만 아무도 A씨가 강제 추방된 신분인지 의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직원들은 A씨가 범행 당시 우리말로 "돈을 여기에 담으라"고 외쳤다고 진술했지만, A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며 우리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美 갱단 출신 한국계 남성, 강남서 은행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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