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주택가 뱀, 건강원서 탈출…"아직 10마리 남아"

건강원 업주 입건…"뱀탕 용으로 보관"

<앵커>

지난 한 달여 간 하루가 멀다고 출몰했던 서울 신월동 주택가 뱀들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인근 건강원에서 뱀탕 용으로 보관하던 뱀들이 도망친 것이었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는 골목길에서, 며칠 뒤엔 집 안 수돗가에서.

지난 6월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뱀들은 최근까지 서울 신월6동 주택가에서 17차례나 목격됐습니다.

모두 반경 200m 이내였습니다.

경찰이 어제(1일) 뱀이 자주 나온 지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건강원을 압수수색했고, 결국 업주의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뱀탕을 만들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뱀들이 망에 구멍이 나면서 도망쳤다는 얘기였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해당 건강원에서 도망친 뱀은 모두 23마리.

업주 51살 정 모 씨가 지난 5월 중순쯤 지리산 자락에서 불법 포획한 뱀들로 멸종위기종인 황구렁이와 황새 구렁이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불법 포획한 혐의로 정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 씨가 뱀을 보관하게 된 경위와 뱀탕 주문자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신월동 주민들은 뱀의 출처가 확인되자 반가움을 나타냈지만, 도망친 23마리 가운데 아직 10마리가 잡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