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지난 4ㆍ11총선 공천 과정에서 수억원대의 공천헌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 쇄신'을 내세우며 진행했던 19대 총선의 공천 과정에서 `공천헌금'이 오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선가도의 대형 악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중앙선관위는 4ㆍ11 총선에서 부산 지역의 한 공천신청자로부터 3억원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새누리당 전 공직후보자추천위원 A씨를 최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일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A씨가 이 공천신청자 B씨로부터 `비례대표 공천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주초 검찰에 사안을 수사의뢰했다"고 말했다.
B씨는 자신과 함께 일했던 사업가 출신의 제3자를 통해 A씨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결국 공천위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아 19대 국회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고위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며칠전 선관위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확인 중이나, 현재로서는 제보자의 진술이 전부"라며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에 대한 심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 공천신청자에 대해 "잘 아는 사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사람이 공천구조를 모르겠느냐. 돈을 준다고 해서 공천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텐데 저에게 돈을 주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B씨도 "근거가 없다. 누군가 앙심을 품고 허위제보를 한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경선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제보자는 B씨가 자신을 보좌관으로 채용해주지 않는데 불만을 가진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4ㆍ11총선 공천에서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쇄신 차원에서 강도높은 `공천개혁'을 주문해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2월 비대위 회의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천과 관련해 어떤 불법이 발생한다면 즉각 후보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공천이야말로 정치쇄신의 첫 단추", "쇄신 작업을 용(龍)이라고 한다면 공천 작업은 마지막 눈을 그려넣는 화룡점정"이라고 하면서 "4ㆍ11총선의 공천 테마는 철저히 국민의 뜻과 눈높이에 따르는 공천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개인의 힘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누구나 납득할만한 기준과 틀에 따라 후보를 내겠다는 이른바 `시스템 공천' 방안도 제시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위원장 정홍원)는 이에 따라 도덕성과 인물경쟁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후보를 인선했다.
이 때문에 공천헌금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새누리당의 쇄신작업과 박 전 위원장의 대선행보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새누리 4·11총선 공천헌금 의혹 파문
당 공천위원-공천신청자 3억원 수수의혹…12월 대선가도 악재되나<br>새누리 "검찰, 철저 수사해야"<br>당사자들 "허위제보" 부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