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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김재범, 4년 만의 설욕!…그랜드슬램 달성

<앵커>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의 금메달 소식입니다. 경기도 만점이었지만 죽기 살기로 해서 졌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죽기로 해서 이겼다는 김재범의 말, 승자를 포옹해주는 패자 비쇼프의 모습 모두 다 금메달 감이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재범은 세계랭킹 1위 답게 8강과 4강 모두 절반 승을 따내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전에서 숙적 독일 비쇼프를 만났습니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결승에서 금메달을 넘겨 줘야 했던 바로 그 선수였습니다.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습니다.

경기 시작 40초 만에 안다리 걸기로 비쇼프를 넘어뜨려 유효를 따냈습니다.

체력과 기술에서 모두 비쇼프를 압도했습니다.

1분 만에 다시 기술이 통했습니다.

이번에도 안다리를 걸어 두 번째 유효를 따냈습니다.

여기서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의 탄생을 알리는 종료 버저가 불렸습니다.

김재범은 엎드려 흐느끼다가 하늘을 향해 포효했습니다.

혼신을 다해 싸웠던 라이벌 비쇼프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비쇼프도 진심 어린 축하의 말을 건넸습니다.

한국유도의 자존심은 지킨 김재범은 정 훈 감독과 함께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김재범/남자 유도 금메달리스트 : 저희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대로 다리공격을 많이 하라고 지시한 게 그대로 먹혀 들어갔고요. 아, 이런 기분인 줄 몰랐습니다.]

유도 경기장에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이미 정복한 김재범은 올림픽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면서 마침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김재범이 드디어 한국 유도팀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한국 유도는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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