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1~2일로 예정돼 있던 여름휴가를 취소했다.
휴가 직전인 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국회 출석 일정이 잡혔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오는 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 문제와 관련한 외교부의 대응과 한중 관계, 독도 문제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김영환씨가 중국 구금 때 당한 고문의 참상을 직접 공개하면서 이 문제가 한ㆍ중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김 장관의 외통위 보고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1일 오후에는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이 발의한 '한국국제협력단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다뤄지는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에 출석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지난달에도 한일정보보호협정 파문에 따른 국회 출석 때문에 주요 외교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일정을 전면 수정했다.
당시 김 장관은 국회 보고를 마친 뒤 밤 비행기를 이용, 캄보디아로 이동해 하루 동안 ARF 핵심 일정을 소화한 뒤 다시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해 다음날 국회 보고에 참석했다.
이 때문에 외교부 안팎에서는 또다시 김영환씨 고문 파문으로 인해 이틀에 불과한 여름휴가마저 반납한 김 장관을 두고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김영환씨 문제가 워낙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 국회 일정이 없었더라도 김 장관이 마음 편히 휴가를 떠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휴가 취소는 국회 일정뿐 아니라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환 고문 파문'에 외교장관 휴가 취소
국회 외통위 출석…최근 상황 종합적 고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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