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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금빛 감격…"죽기로 하고 싸웠다"

<앵커>

유도와 펜싱 모두 석연치 않은 판정이 있었기 때문에 김재범, 최병철 선수의 메달 소식이 더 기분 좋은 아침 입니다. 지금 런던은 아주 기분 좋은 밤이겠죠. 런던으로 가보겠습니다.

김현우 앵커! (네. 런던입니다.) 현지 취재팀은 금메달 소식이 더 반가웠겠죠?

<현지앵커>

오늘도 숨 가쁜 하루였는데요, 그래도 우리 선수들 메달 소식에 피로가 좀 씻겨 나가는 기분입니다. "4년 전엔 죽기 살기로 했더니 졌다, 그래서 이번엔 죽기로만 싸웠더니 이겼다" 김재범 선수가 정상에 오른 비결이었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해선 남들보다 뛰어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금메달로 증명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4년을 준비했던 마지막 5분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김재범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머리를 감싸쥐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습니다.

저절로 환호가 터졌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맞섰던 비쇼프와 끌어 안았습니다.

조금 전까지 있는 힘를 다해 싸웠던 상대가 아닌 올림픽으로, 유도로, 하나가 된 동료와 포옹이었습니다.

함께 고생한 스승의 품에 안겨 다시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손가락 하나를 들어 1인자 등극을 알렸습니다.

들떠 있다가도 사진 기자들의 요구에 침착한 척 포즈를 취하기를 반복했습니다.

4년 전과 달리 이렇게 승리의 감격을 누릴 수 있게 된 비결을 밝혔습니다.

[김재범/런던 올림픽 유도 금메달 리스트 : 4년 전에는 죽기 살기로 해서 졌어요, 그때는. 지금은 죽기로 해서 이겼어요, 그게 답입니다.]

시상식 때나 시상식이 끝난 뒤에나 금메달을 깨물었습니다.

이물질이 나와도 계속 그 맛을 만끽했습니다.

[하늘과 땅입니다. 은메달과 금메달은 정말 다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죽도록 최선을 다했기에, 김재범은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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