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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 곳 없는 몸으로…김재범, 투지의 그랜드슬램

<앵커>

김재범 선수 남자답게 아주 잘생겼죠, 이 금메달로 유도 그랜드슬램도 완성했습니다. 의사가 어떻게 그런 몸으로 올림픽에 가냐고 할 만큼 부상이 심했지만 진통제를 맞으며 끝까지 버텼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김재범이 두 손을 치켜들고, 기쁨의 환호성을 지릅니다.

올림픽 금메달은 김재범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단추였습니다.

지난 2008년 체급을 81kg으로 올린 김재범은 그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독일 비쇼프에게 지며 올림픽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이후 김재범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다졌습니다.

올해 초 대표팀에 발탁돼 다시 올림픽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엔 고질적인 부상이 김재범을 괴롭혔습니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 손가락 인대와 왼무릎까지,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김재범은 올림픽에 모든 걸 걸었습니다.

[김재범/지난 1월 인터뷰 : 6개월 뒤에 수술대에 올라가서 어떻게 되든 말든 앞으로 6개월만 더 쓰고, 그때까지만 버텨줬으면 좋겠어요. 제 몸과 마음이…]

런던에 가서도 진통제를 맞으며 투혼을 불살렀던 김재범.

선배 이원희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유도사에 길이 남을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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